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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명절입니다. 추석이면 대부분의 집에서는 차례는 지냅니다. 매년 지내는 건데 지낼 때마다 차례상 차리는 게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차례상을 차리는 방법은 지방과 가정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원칙과 순서가 있습니다. 오늘은 추석 차례상(제사장) 차리는법과 차례 지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석 차례상(제사상) 차리는법
1. 제주의 방향성
제주를 바라볼 때 앞쪽을 북쪽으로, 오른쪽을 동쪽으로, 왼쪽을 서쪽으로 간주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음식들을 제상에 올립니다.
2. 음식의 위치
◎ 차례상(제사상) 1열
1열은 식사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밥(메), 국(갱), 시접(수저를 담은 대접), 잔반(술잔과 받침대)을 놓습니다.
- 좌반우갱: 좌측에 메(밥), 우측에 갱(국)을 놓습니다. 설날에는 떡국, 추석에는 송편을 올립니다.
- 면서병동: 국수는 서쪽에, 떡은 동쪽에 놓습니다.
- 시접거중: 수저를 담은 그릇은 신위의 앞 중앙에 놓지만 왼쪽에 놓기도 합니다.
- 고비합설: 내외분일 경우에는 남자조상과 여자조상을 함께 차립니다.
◎ 차례상(제사상) 2열
2열은 주요리로 구성됩니다. 어적(생선), 육적(고기), 소적(두부 또는 채소류)을 3적으로 올립니다.
- 어동육서: 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에 놓습니다.
- 두동미서: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에 향하게 놓습니다.
- 직접거중: 구이(적)는 차례상 중앙에 놓습니다.
◎ 차례상(제사상) 3열
3열은 부요리로 탕을 놓습니다. 육탕(고기), 어탕(생선), 소탕(두부, 채소류)을 홀수로 놓습니다.
◎ 차례상(제사상) 4열
4열은 밑반찬류로 구성됩니다. 포, 나물, 식혜를 놓습니다.
- 좌포우혜: 서쪽에 포, 동쪽에 식혜를 놓습니다.
- 배복방향: 닭구이나 생선포는 등이 위로 향하게 놓습니다.
- 생동숙서: 동쪽에 생김치, 서쪽에 익힌 나물을 놓습니다.
◎ 차례상(제사상) 5열
5열은 후식으로 과일과 과자류를 놓습니다.
- 조율이시: 대추, 밤, 배, 감의 순서로 놓습니다.
- 홍동백서: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습니다.
3. 차례상 차릴 때 주의사항
● 과실 중 복숭아 사용 금지
복숭아는 요사스러운 기운을 몰아내고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 '치'로 끝나는 생선 사용 금지
꽁치, 멸치, 갈치, 삼치 등은 제사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 제사 음식의 맛
짜거나 맵거나 현란한 색깔의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 고춧가루와 마늘 사용 금지
제사 음식에는 고춧가루와 마늘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 추석과 설의 특별한 음식
추석에는 밥 대신 송편을, 설 때는 밥 대신 떡국을 제상에 올릴 수 있습니다.
지방 쓰는법
지방 쓰는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추석 차례 지내는 방법
차례 지내는 방법과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강신
● 의미: 제주가 향을 피우는 첫 번째 절차입니다.
● 진행: 제주는 향을 피우고, 집사가 모사기에 술을 3번 나누어 부어주며, 이후 두 번 절을 합니다.
- 제주: 제사의 주장이 되는 상제입니다.
- 집사: 제주의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 모사기(모사그릇): 술을 따르는 그릇에 담긴 모래와 그 위에 꽂힌 띠의 묶음으로, 땅바닥을 상징합니다.
2. 참신
● 의미: 모든 참석자가 함께 절하는 시간입니다.
● 진행: 모든 사람이 두 번 절을 합니다.
3. 헌주
● 의미: 제주가 신위에게 술을 제물로 바치는 시간입니다.
● 진행: 제주가 신위에 잔을 올립니다.
4. 계반삽시, 삽시정저
● 의미: 떡국이나 송편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올리는 절차입니다.
● 진행: 떡국이나 송편에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은 적이나 편에 올려놓습니다.
5. 시립
● 의미: 조상이 음식을 즐기는 시간입니다.
● 진행: 모든 참석자는 조상이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잠시 뒤돌아서서 기다립니다.
6. 사신
● 의미: 신을 보내드리는 절차입니다.
● 진행: 수저를 거두고, 모든 참석자는 두 번 절합니다. 이후 지방과 축문을 불태웁니다.
7. 철상, 음복
● 의미: 차례 음식을 내리고 나누어 먹는 시간입니다.
● 진행: 차례상의 음식을 내린 후, 모든 참석자는 조상의 덕을 기리며 음식을 나누어 먹습니다.
이상으로 추석 차례상(제사장) 차리는법과 차례 지내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 기회에 잘 익혀 두시며 다음에는 헷갈리지 않으실 겁니다.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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